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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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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는 보지도 듣지고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후각은 누구보다 예민했다. 그는 적고 있다.

“내 코는 폭풍이 있기 전이면 다가오는 비바람을 예고해준다

가벼운 전율과 함께 콧구멍이 간질간질해진다

폭풍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콧구멍은 커지기 시작하고

밀려드는 대지의 향을 빨아들인다....“


커피나 청국장, 치즈처럼 고유의 냄새는 아닐지라도

분명 우리 주변에는 정체모를 냄새가 존재한다

수상쩍은 기운이 느껴질 때 우리는 말한다.

‘뭔가 냄새가 나....’


얼굴에 있는 코로는 맡을 수 없는

몸 전체의 세포를 동원해야만 맡을 수 있는
3차원의 냄새... 

봄이다. 분명 땅언저리를 저공비행하는 냄새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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